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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뉴타운 반대 농성 주민들 만나

등록 2011-11-04 17:26수정 2011-11-04 17:28

“곧 할 이야기 없다고 할 때까지 듣겠다” 주민들 달래
“취임 며칠 만에 머리가 많이 벗겨졌다” 농담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던 뉴타운·재개발지역 주민들을 만나 뉴타운·재개발 재검토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4일 시청 서소문별관 현관에서 뉴타운 사업 반대 농성중인 주민들 앞에 나서 “용산 참사를 기억하고 있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뉴타운 사업이 시민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나쁜 정책’이라고 말해왔다”며 “기존의 개발 방식에 반대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개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낮 3시30분께부터 종로구 창신동, 노원구 상계동 등 서울 곳곳의 뉴타운·재개발 사업지역에서 모여들어 밤샘농성을 벌인 주민 30여명은 4일 낮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을 만나 현행 뉴타운·재개발 방식의 문제점을 성토했다. “박 시장이 뉴타운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당장 공약을 이행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이들 앞에 예고없이 박 시장이 나타났다.

정오께 시청 현관 농성장을 찾은 박 시장이 “점심 약속도 버리고 왔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어제 안 와서 실망했는데 오늘 와줘서 만회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박 시장은 “서울시내 전역에 개발과 관련된 문제가 너무나 많아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이야기를 다 들을 수는 없고 며칠 안에 대표자들을 만나 더할 이야기가 없다고 할 때까지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받고도 주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자 “시장이 좋은 자리만은 아니다. 며칠 만에 머리가 많이 벗겨졌다”고 고충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박세환(53)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는 박 시장에게 “뉴타운 백지화 등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우리는 데모하려고 온 게 아니라 도우려고 왔다”는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이 20분쯤 머물다 떠나자, 주민들도 해산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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