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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외대, 복지시설로 ‘대관료 장사’…“학생도 돈내라”

등록 2011-11-09 21:07수정 2011-11-10 11:43

강당·국제회의실 유지비 명목
“등록금으로 짓고선” 비판 봇물
한국외대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교정에 새로 지은 강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시간당 60만원의 사용료를 받기로 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한국외대 누리집에 최근 올라온 ‘지하복합시설 대강당 및 국제회의실 대관 안내’ 공지사항을 보면, 사용료는 17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 시간당 60만원(전기료 10만원, 냉난방비 50만원), 106석 규모의 국제회의실은 시간당 5만5천원(전기료 1만5천원, 냉난방비 4만원)이라고 적혀 있다. 행정지원처장 명의의 이 공지문에는 ‘입학식과 졸업식을 제외한 모든 행사 대관시 대관료를 내야 한다’고 쓰여있어, 학생들도 대강당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외대는 지난 9월23일 교비 200여억원을 들여 지하복합시설을 완공해 공개하면서 “다른 학교와 달리 외부 상업시설을 입주시키지 않고 순수하게 학생복지시설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들은 학교본부의 값비싼 사용료에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체육동아리의 정아무개(24)씨는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체육관이 들어와 좋은 시설에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완공된 것을 보니 체육시설도 아닌데다 사용료도 엄청나게 비싸다”며 “학생들은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송준혁(21·행정학과4)씨도 “지하복합시설을 지으면 부족한 동아리방, 공연장소, 체육시설 등 자치공간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비싼 사용료만 내게 생겼다”며 “학생들의 비싼 등록금으로 건물을 지어놓고선 공간활용과 사용료 문제에 대해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관계자는 “큰 규모의 대강당을 학생들에게 무한정 개방했을 때 전력소모 등 관리 문제가 생겨 부득이하게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며 “동아리방 입주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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