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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설립자 후손 “기독교정신 훼손…교단추천 이사제 지켜야”

등록 2011-11-22 08:32

언더우드 증손자 기자회견…“소수의 개인이 대학 지배해선 안돼”
“소수의 개인이 대학을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 피터 언더우드(56·한국이름 원한석·사진)는 21일 “이사회의 교단 파송이사 조항 삭제 결정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학교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언더우드가의 대표 자격으로, 연세대 교정에 있는 증조부의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이사회의 임원 구성에 관한 정관 변경 문제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연세대 재단법인이 대학과 병원 설립 정신을 온전히 견지해나가고, 이를 위해 한국 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 또한 유지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내에 여러 입장 중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설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1915년 미국 북장로교의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있는 개신교 교단의 협조를 받아 개교했다. 이어 1957년 학교법인 연세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이사회 정관에 4개 교단에서 이사를 파견(파송)하고, 이들 교단에서 외부 교계 인사 2명을 이사로 추천하도록 명시했다. 언더우드가는 법인 설립부터 꾸준히 이사로 참여해오다 2009년부터 “학교가 발전했고, 스스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그러나 그 뒤에도 계속 문제가 발생해오다, 이번에 정관 개정이 이뤄지자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입장 표명에 나섰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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