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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철수연구소 ‘사회공헌팀’ 만든다

등록 2011-11-30 20:54수정 2011-11-30 21:0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1일 기자간담회 통해 신설 계획 밝히기로
안철수도 참석 할 듯…사회공헌 철학 밝힐지 관심
안철수연구소(안랩)가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회공헌팀’ 신설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밝힌 재산 기부 계획이 구체화하는 셈이다.

안랩 관계자는 30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의 기부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해 만든 팀에 대해 1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려고 한다”며 “안 원장도 격려차 이 자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 14일 안랩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고자 한다”며 “제가 가진 안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안 원장이 스스로의 사회공헌 철학을 밝힐지 여부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그의 기부안을 정치 행보로 풀이해온 만큼 정치적 의미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법륜스님이나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 등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던 이들은 “안 원장과 왕래가 없다”며 물러선 상태다.

안 원장은 보유지분(37.1%)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안랩은 지난 2주 동안 다양한 방법의 공헌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 안랩의 주식 가격은 꾸준히 올라 30일 현재 11만5000원을 기록해, 이를 반영하면 안 원장의 기부액(전체 보유 372만주의 1/2)은 전체 2100억원이 넘는다. 안랩의 검토 대상엔 성실공익법인이나 공익재단 설립 등이 올랐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원장이 14일 메일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다”고 밝힌 만큼 장학 사업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게 안랩 쪽의 생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30일 한 매체가 보도한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소액대출) 방식은 “공익법인이 대출에 나서는 것은 현행법상 어렵다고 본다”는 게 안랩 쪽의 풀이다.

한편, 안 원장의 강연집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출간된 강연집 <안철수, 경영의 원칙>(서울대 출판문화원)은 안 원장이 지난해 3월 서울대 `관악초청강연‘에서 한 발언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안 원장의 ‘결단의 세 원칙’은 그가 의사에서 벤처기업인으로, 다시 대학교수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내렸던 여러 결정에서 필수적이었던 원칙을 제시한다. 과거를, 특히 실패보다 성공한 경험의 과거를 잊어아 하며, 주변 평가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면서도, ‘미래의 결과’에 대해 미리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안 원장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그는 ’피라미드의 우두머리로 사회에 영향을 미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정치, 교육, 기업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교육 쪽에 몸담으면서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1999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 말이 돌고돌아 3년 뒤 경제부총리의 말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는 “사회적인 발언을 할 값어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 대목도 있다. 그는 “그 순간은 힘들고 아무런 효과도 없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기억이 조금씩 바뀌면서 결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때부터 홈페이지에 글을 썼는데 그게 다 이슈가 돼서 모든 신문에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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