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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대 비자금 관리’ 김영완씨, 도피 8년만에 입국

등록 2011-12-02 09:42

김영완씨
김영완씨
검찰 소환조사 뒤늦게 드러나
DJ정권 실세 뇌물사건 재주목
‘국민의 정부’ 시절 정권실세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꼽혔던 무기중개상 김영완(58·사진)씨가 8년여의 해외 도피 끝에 최근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그의 ‘부재’로 인해, 확인되지 않았던 사실관계가 새롭게 밝혀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26일 입국한 김씨를 그 직후 소환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수사에 이은 대검 중수부의 수사 과정에서 현대그룹 비자금 200억원을 권노갑씨에게, 150억원은 박지원씨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대북사업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성으로 고 정몽헌 회장이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을 거쳐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내용이었다.

김씨는 수백억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두 정권 실세의 혐의를 입증해줄 핵심 증인이었으나 2003년 특검 수사가 개시될 무렵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그 뒤 재판부에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진술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 진술서에서 “현대그룹이 박씨에게 준 비자금 150억원의 상당 부분을 내가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그의 진술서를 증거로 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 신빙성에 따라 권씨는 유죄가, 박씨는 무죄가 선고됐다.

그를 8년 만에 국내로 데리고 온 검찰은, 그가 국외에서 보내온 진술서의 내용을 다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대한 조사 결과가 정치적인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중지 됐던 김영완씨가 자수서를 제출해와 조사를 했다”며 “그외에 수사중인 사안은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규 김정필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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