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산하기관장 임기 보장
산하기관장 임기 보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1월 정기 인사에서 서울시 실·국장들을 큰 폭으로 교체한다. 박 시장은 취임 뒤 일부 정무라인을 빼고는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실·국장들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1급을 포함한 실·국장급 인사를 29일께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자로 인사 발령을 낼 계획”이라며 “실·국장이 거의 전보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중용됐던 인물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박 시장의 선거 공약을 담은 중기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사를 추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9일 서울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곧바로 정기 인사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의 1급 간부는 7명(별정직 여성가족정책관 포함), 2급은 12명, 3급은 21명이다. 김 부시장은 “원칙과 공정에 입각해 6가지 방침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취임 뒤 ‘공정·소통·책임·감동·공감·성장’ 등 6가지 인사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김 부시장은 오 전 시장이 임명한 에스에이치(SH)공사나 서울메트로 등 산하 기관장들을 물갈이할 것이라는 추측과 관련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임명된 기관장의 남은 임기는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과 가까운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영입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실장급 인사에 외부 인사를 기용할 수 없고 내부 인사를 대상으로 소외된 사람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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