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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최구식 처남 전격소환

등록 2011-12-23 08:43

‘디도스’ 수사중 국회의장 전 비서와 여러번 통화 확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날 벌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2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아무개씨를 불러 조사했다. 강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로, 검찰 수사가 최 의원 등 ‘윗선’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혀낼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강씨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아무개(30)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불러 통화를 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강씨는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 업무를 맡아왔으며, 강씨와 통화한 김씨는 디도스 공격의 실행자인 ㄱ사 대표 강아무개(25·구속)씨에게 1억원을 송금해 범행 자금을 댄 것은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검찰은 강씨가 경찰의 디도스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12월 초 김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말 맞추기 등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은 아닌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강씨가 ㄱ사 직원인 차아무개(27·구속)씨와도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강씨를 상대로 경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청와대 박아무개(38·3급) 행정관도 이날 불러 보궐선거 전날 김씨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는지, 디도스 공격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궐선거 날인 10월26일 박 행정관이 김씨한테서 송금받은 500만원의 명목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박 행정관이 돈이 필요하다고 해 빌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박 행정관은 디도스 공격 전날인 10월2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김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그 뒤 김씨와 공 전 의원의 비서는 공씨와 함께 역삼동 ㅂ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는 이 술자리에서 바깥을 들락거리며 실제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업체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보궐선거 대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모의하지 않았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 행정관을 조사하고도 이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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