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인터넷 종북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 등을 받고 있는 민간항공사 기장 김아무개(45)씨를 26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08년 11월부터 지난 8월께까지 자신이 개설한 누리집 게시판 등에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고, 한국 체제와 북한 체제를 비교하는 글 등을 650여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항공기를 몰고 외국에 나갔을 때 국내 접촉이 차단된 북한의 선전 누리집 등에 접속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지난해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뒤, “전쟁으로 통일이 이뤄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무력으로 통일이 이뤄질 절호의 기회다”라고 쓰는 등 북쪽의 무력 통일론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초반에는 다른 글을 인용해 올리는 등 소극적인 활동을 했지만, 차츰 과격한 글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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