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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희태캠프, 비밀사무실서 돈 나눠줬다”

등록 2012-01-13 08:46

검찰 “당협위원장 안씨, 2천만원 건넸다 진술”
돈전달 쓰인듯한 문건도 확보…윗선규명 주력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후보 쪽이 공식 사무실 외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돈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또 검찰은 돈봉투 전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박 후보 캠프의 내부 회의문건도 확보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2008년 당시 서울 여의도 박 후보의 공식 선거사무실 바로 아래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서울 및 원외조직 관리를 책임졌던 당협위원장 안아무개(53)씨가 서울 구의원들에게 20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 후보의 공식 사무실은 여의도 ㄷ빌딩 411호에 있었다. 검찰은 박 후보 쪽이 별도 사무실을 불법적인 선거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당시 선거 캠프 관계자를 불러 별도의 사무실을 꾸린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박 후보 캠프의 내부 회의문건을 확보했는데, 이 문건에는 서울과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38명의 이름·휴대전화 번호가 담겨 있었고 이들이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도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씨가 이 문건에서 서울지역 당협 30곳을 특정해 돈 살포를 지시했다”는 구의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건에 거론된 다른 당협위원장이나 의원들에게도 돈봉투가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장소와 정황이 파악된 이상 안씨의 혐의 입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와 윗선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안씨는 이날 밤 11시1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별도 사무실’은) 전국에서 당원들이 오기 때문에 공식 선거사무실이 좁아 마련한 공간”이라며 “문제의 문건 역시 당시 지지자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실에 현금 3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의장의 전 비서 고아무개(41·현 한나라당 ㅇ의원 보좌관)씨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고씨는 “고 의원실에서 돈봉투를 돌려받은 뒤 이를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했다”면서도 “애초 의원실에 돈을 건넨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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