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2.1% 증가 예상…귀성 22일· 귀경 23일 가장 밀려
올해 설 연휴에는 귀성길보다는 귀경길 교통 혼잡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22일 오전, 귀경길은 설날(23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68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0~25일 전국의 설 연휴 귀성·귀경 이동 인원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31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번 설은 월요일이어서 귀성 교통량이 주말로 분산되는 반면 귀경 차량은 설 당일과 다음날로 집중돼 귀경길 교통 혼잡이 심할 전망이다. 귀성길은 설 하루 전날인 22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귀경길은 설 당일인 23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답변이 34.0%로 가장 많았다. 귀경 출발 시간으로 설 다음날인 24일 오후를 꼽은 사람도 28.4%나 됐다.
귀성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1.4%로 가장 많고 버스(13.8%), 철도(3.8%), 항공기(0.6%), 여객선(0.4%)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부산을 오갈 때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길이 7시간10분, 귀경길이 9시간10분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이달 20~25일을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수단 증편과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 기간 열차와 고속버스는 각각 7%, 항공기는 5.3%, 여객선은 21.8% 늘리고 시외버스 예비 차량과 전세버스를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141㎞) 구간 상하행선의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운영하며, 갓길차로 임시운행 허용 구간도 확대한다. 또 고속도로 영동선 신갈~호법, 서해안선 비봉~매송, 남해선 사천~산인 구간을 확장 개통하고, 국도 37호선 청평~현리 등 15개 구간(준공)과 32호선 퇴계원~진접 등 23개 구간(임시)을 열기로 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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