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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희태의 그림자’ 소환시기 저울질

등록 2012-01-17 21:53

조정만 국회의장 수석비서관
20여년 의원실 살림 도맡아
검찰, 재정 비선 찾기에 전력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한 비선 책임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의장을 20여년 동안 보좌하며 의원실 살림살이를 도맡아 챙겨온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의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7일, 2008년 전당대회를 치른 뒤 박희태 캠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회계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공식 회계자료만으론 불법 선거자금의 단서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캠프 자금의 조달과 집행을 총괄한 ‘측근 중의 측근’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이 박 의장의 ‘그림자 측근’인 조 수석을, 각각 300만원과 2000만원 전달자로 지목된 박 의장의 전 비서 고아무개(41)씨나 안병용(54)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윗선’으로 보는 이유다.

검찰은 전날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안씨를 이날 청사로 불러내 돈 살포를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2000만원의 출처가 어디인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안씨의 지시를 받고 돈봉투 살포를 위한 실무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회 여성부장 김아무개씨도 소환 조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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