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클리닉 ‘작심삼일’ 안되게 다양한 지원
“신정엔 실패했으니 구정부터! ” 이맘때쯤 자주 들려오는 얘기다. ‘용띠해에는 담배 끊으리라’고 다짐했던 목소리들이 1월 초순을 넘기며 작심삼일로 사그라들고, 구정을 전후해 금연 패자부활전을 노리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곤 한다.
신정맞이 ‘나홀로 금연’ 결심이 실패했다면 구정 지난 뒤에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친절한 도움을 받는 게 어떨까? 지난해 서울시 금연클리닉 이용자의 절반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0일 서울시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 25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시민 5만800여명 가운데 49%인 2만6000여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서울시가 금연클리닉을 처음 운영한 2007년부터 금연 성공률은 꾸준히 오름세다.
서울시내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서는 전문 금연상담사가 호기 일산화탄소, 혈압, 니코틴의존도 등을 검사한 뒤 결과에 따라 6개월동안 9차례 맞춤형 금연상담을 한다. 또 니코틴의존도 결과에 따라 금연패치를 최대 6주동안 제공한다. 자치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사탕이나 금연껌, 은단, 지압기, 구강청결제, 비타민제 등도 나눠주고 6개월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1만원 상당의 금연성공기념품을 주기도 한다.
담배를 끊은 사람이 다시 흡연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12개월동안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준다. 운영시간이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기 때문에 직장인을 위해 각 보건소마다 토요일 오전 금연클리닉과 야간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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