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날’ 탄생 이끈 교육자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겸 학교법인 경희학원 학원장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별세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겸 학교법인 경희학원 학원장이 18일 오후 5시13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

1921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51년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해 경희대를 설립했다.

65년 세계대학총장회(IAUP) 창설을 주도해 회장에 이어 영구 명예회장이 됐다. 유엔에서 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정하고, 매년 9월 셋째 화요일이 ‘세계평화의 날’이 된 것은 81년 그가 세계대학총장회 산하 평화협의회(HCP) 의장 자격으로 제안한 것이다. 82년에는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산가족의 만남을 주선했다.

고인은 이런 공로로 세계인류학자대회에서 ‘제1회 인류 최고영예의 장’을 수상하고 유엔 평화훈장, 비폭력을 위한 마하트마 간디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인원(경희대·경희사이버대 총장)씨, 딸 여원(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미연(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씨, 사위 독고윤(아주대 경영학부 교수)·구자명(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다.

정환봉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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