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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주진우 기자 체포 검토했었다”

등록 2012-03-03 03:40수정 2012-03-03 15:10

왼쪽부터 김용민 시사평론가, 김어준 총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주진우 기자
왼쪽부터 김용민 시사평론가, 김어준 총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주진우 기자
나경원 남편 ‘기소 청탁’ 의혹
검찰 “박은정 검사, 청탁 받았다 진술해”…박 검사 사의표명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49)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제기해 고발된 주진우(39) <시사인> 기자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구인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또 검찰이 “김 판사에게서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박은정(40)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을 받아낸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주진우 기자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주 기자가 출석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스크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런 설명은 그동안 경찰이 “우리는 주 기자에 대해 체포영장 등 강제구인을 시도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박 검사가 “청탁을 받았다”고 밝힌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러나 경찰은 주 기자 체포를 성급하게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주 기자 체포영장을 청구하려면 기소 청탁이 있었는지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봤고 그래서 관련된 검사들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하는 등 신중하게 움직였다”며 “경찰의 인권침해적 수사에 검찰이 제동을 건 것처럼 돼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변창훈)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면서 박 검사로부터 ‘김재호 판사가 나경원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검사는 김 판사의 ‘의견 표명’을 ‘기소 청탁’으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애매하게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검사가 김 판사에게서 기소청탁을 받았다고 시인한 녹취물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녹음을 한 주체가 수사기관인지 나꼼수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이날 아침 7시55분께 검찰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검찰청은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오는 7일까지 박 검사가 휴가를 쓰는 것으로 처리하고 그의 사직을 만류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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