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앞에서 불법 포획된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환경단체들, 박원순시장에 촉구
동물자유연대, 환경운동연합,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인 핫핑크돌핀스 등의 환경단체들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운명’, 한겨레 3월3일치 기사 보기)를 바다에 풀어주라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대공원은 남방큰돌고래가 국제보호종이며 불법 포획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2011년 이후에도 계속 돌고래를 서울대공원 쇼에 출연시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3마리의 돌고래를 그들의 서식지인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박원순 시장은 대공원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돌고래들을 방생할 뿐 아니라 돌고래들의 바다 적응훈련을 위한 비용 2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서울시가 벌인 반생태적 조처를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어민들로부터 사들여 서울대공원에 팔아넘긴 업체 퍼시픽랜드 대표 등 3명은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오는 1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을 받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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