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
대추리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은 5년이 지나 대추리 평화기념관과 평택평화센터로 이어진다.
대추리 평화마을을 들어서면 마을 어귀에서 2층 규모의 대추리 평화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주민과 정부의 이주 합의사항 중 하나로, 지난해 국고 지원을 받아 세워졌다. 옛 대추리에는 대추리 역사관이 있어 미군기지로 침탈당한 대추리 역사와 주민들의 삶, 대추리 투쟁에 참가했던 작가와 시민들이 남긴 문화 예술품 등이 전시됐다. 이주 때 작품을 옮기면서 일부 파손됐지만 창고에 쌓인 채 일반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은 전시관 외에도 각종 평화교육의 장으로 기념관을 사용하는 방법을 논의해 이르면 올봄 문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평택평화센터는 정부가 미군기지 주변 지역 땅을 매입해 주한미군에 주기로 한 ‘한-미 연합토지계획 협정’(LPP)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에 항의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벌인 ‘한 평 사기 운동’에서 비롯됐다. 시민 605명이 자발적으로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의 논 2000여㎡를 매입해 이른바 ‘평화의 논 조성사업’을 벌였지만 결국 이 땅도 강제 수용당해 법원에 공탁됐다. 공탁금을 10년 안에 찾지 않을 경우 정부에 귀속된다는 규정 때문에 2007년 ‘한 평 지주 총회’를 열어 전체 지주 중 70%인 400여명이 공탁금을 평화기금으로 쓰기로 합의했고 이 기금을 토대로 ‘평택평화센터’가 출범했다.
강상원 평택평화센터 소장은 “대추리 기념관과 평화센터는, 대추리 평택미군기지 반대 투쟁은 끝났으나 주한미군과 미군기지와 관련해 다양한 평화운동을 이어가는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 암컷한테 거부당한 수컷 초파리 ‘에이 술이나 마시자’
■ 박근령 “자유선진당 출마…언니 박근혜에게 말 못해”
■ ‘야동’ 꼼짝마…피부색·신음소리 식별해 자동차단
■ 박주영, 2022년까지 병역 연기
■ 정치인들, ‘머리 나쁜’ 새 만큼만 따라 해라
■ 암컷한테 거부당한 수컷 초파리 ‘에이 술이나 마시자’
■ 박근령 “자유선진당 출마…언니 박근혜에게 말 못해”
■ ‘야동’ 꼼짝마…피부색·신음소리 식별해 자동차단
■ 박주영, 2022년까지 병역 연기
■ 정치인들, ‘머리 나쁜’ 새 만큼만 따라 해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