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정전사고 때 비상디젤발전기 내부의 밸브가 고장나 비상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디젤발전기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위는 “사건 당시 가동되지 않은 비상디젤발전기의 가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성능시험을 15일 해본 결과, 비상디젤발전기 내부의 솔레노이드밸브(비상디젤발전기 가동 때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의 고장으로 가동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안전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의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고리원전에 파견해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전력공급 계통을 조사하고 있다.
지경부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디젤발전기에 대해 즉시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안에 외부 전문가와 제작사 등 관계자 입회하에 특별점검을 실시토록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점검 대상은 현재 가동중인 16개 원자력발전소의 32개 비상디젤발전기로, 오는 19일부터 점검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정기 예방보수중인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발전기에 대해서도 별도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위는 보고은폐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 당시 발전소장까지만 사건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현장 근무자, 발전소장, 본부장 및 한수원 본사 간부진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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