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청, 장진수 입막음 취업알선?

등록 2012-03-27 20:26수정 2012-03-28 15:53

장씨 ‘이털남’서 추가폭로
“청→가스안전공사→경동나비엔
관계자들 순서로 전화해와”
‘비밀’을 쥐고 있는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새 일자리를 구해주려고 청와대가 발벗고 나선 정황이 27일 추가로 공개됐다.

장 전 주무관은 27일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 “지난 2월 청와대 인사 행정관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 ‘장석명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부탁으로 직접 자리를 알아봤다’며 가스안전공사에 취업하는 것이 어떻겠는지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통화를 나눈 직후, 실제 가스안전공사 채아무개 이사한테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받은 조건은 ‘1년 반 정도 한시직에 연봉은 지원관실 수준 급여’였다고 한다. 이날 그가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지난 2월13일 장 전 비서관은 먼저 청와대 인사 행정관한테 전화를 받는다. 그 한시간 뒤 장 전 주무관은 채 이사의 전화를 받는다. 채 이사는 “비에이치(BH)에서 그 자리를 뭐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가지고”라고 말한다. 바로 다음날 장 전 주무관은 보일러 제조업체인 경동나비엔 인사팀장의 전화를 받는다. 이 인사팀장은 “저희 사장님께 연락을 받았다”며 “몇가지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공기업인 가스안전공사 취업이 여의치 않자 관련 민간업체에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부터 며칠 뒤인 2월16일 장 전 주무관과 가스안전공사 채 이사의 통화 내용을 보면, ‘청와대의 일자리 알선’은 명확해진다. 장 전 주무관이 1년6개월 한시직이라는 조건과 낙하산식 인사를 거부하고 나서자, 채 이사는 “저는 그렇게 지시를 받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런 조건(한시직)이 아니면 그쪽(경동나비엔)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며 “우리하고 관계는 되게 많기 때문에, 그때(한시직 만료 시) 가서 또 얘기하면 되는 거”라고 제안한다. 청와대와 공기업, 민간업체가 한몸처럼 움직이며 장 전 주무관 구하기에 나선 셈이다.

이날 장 전 주무관의 증언으로 청와대 인사 행정관도 이 사건에 관여됐음이 새로 드러났다.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민정수석실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전방위적으로 진실 은폐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앞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을 달래기 위해 “최악의 경우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취업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하거나, 수억원대 현금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장 전 주무관이 청와대를 통해 전달받은 돈은 1억1천만원에 이른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지금 대선 출마한다는 분 없잖아요”
MBC·KBS 박근혜 띄우기?
자동차는 □□□ 로 달린다
300만원으로 100억번 슈퍼개미의 ‘색다른 투자’
4.19kg 셋째딸, 쳐다보기 싫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