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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명 더 있었어?…소방서 또 ‘부실 구조’ 논란

등록 2012-04-05 21:10수정 2012-04-05 22:27

강남 반지하방 새벽 화재
현장 철수뒤 1시간40분 지나
부상·사망자 뒤늦게 발견
가수들의 의상을 담당하던 20대 여성 2명이 화재로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중 2명은 소방관들이 1시간40분 동안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소방서와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강남소방서는 5일 새벽 3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다세대주택 35㎡ 크기의 반지하방 화재 현장에서 송아무개(26)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주민들의 말을 듣고, 주검을 옮기던 중 출동 신고가 떨어진 인근 화재 현장으로 전부 이동했다.

현장 정리를 위해 돌아온 소방관들이 다른 방에서 옷가지 속에 묻혀 있던 이아무개(21)씨와 김아무개(21)씨를 발견한 것은 숨진 송씨를 발견한 지 1시간4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인근에서 화재가 크게 나 그쪽으로 소방관들이 모두 이동했고, 두 사람이 옷더미에 묻혀 있어서 바로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유가족들은 “같은 방에 있던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살았는데, 만약 제때 발견했다면 죽은 한 명도 살 수 있지 않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송씨 등은 이날 오후 예정된 4인조 힙합그룹 엠아이비(MIB)의 복귀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화재 직전까지 의상 제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랜서 코디네이터인 송씨는 김씨와 이씨를 고용해 기획사들과 계약을 맺고 엠아이비·린·윤하 등 유명 가수들의 의상을 담당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의상 담당자들이 작업중에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해 냄새를 없애려고 자주 촛불을 켜놓는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들어봤을 때 사고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할 때부터 송씨와 같이 일해온 그룹 엠아이비는 이날 복귀 공연을 포함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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