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측근 인사가 5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공천 과정에 도움을 주겠다며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박아무개씨한테 모두 4차례에 걸쳐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심상대(48)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구속 기소하고, 심씨와 함께 2000만원을 받은 김아무개 당대표 비서실 차장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심씨와 김씨는 한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심씨는 지난해 10월9일 열린우리당 전 의원 한아무개씨의 소개로 박씨를 알게 된 뒤, “한명숙 대표가 재판을 받는 동안 어려웠다. 어려울 때 도와주면 더 고마운 법”이라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는 또 돈을 건네받은 뒤 “온몸(의) 털로 짚신 삼아 올리겠슴다, 캬캬”라는 감사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가 박씨와 처음 만난 직후인 지난해 10월10일엔 한 대표가 박씨 등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박씨는 검찰에서 “한 대표가 당시 밥을 먹으며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한 대표가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고맙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정도로는 공모 여부를 알 수 없다고 판단해 한 대표를 조사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돈의 사용처를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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