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경찰관 진술 확보
수사·재판 10명으로 늘어
수사·재판 10명으로 늘어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에게서 수천만원씩을 받은 현직 경찰관 3명이 19일 체포됐다. 검찰은 또 서울 강남 논현지구대에서 경찰들이 관내 유흥업소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거둬들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이날 체포한 경찰관 3명은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각각 논현파출소, 청량리파출소, 국회 경비대 소속이다. 이들은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룸살롱 단속을 빼주는 대가로 이씨에게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집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으며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재판을 받고 있는 경찰관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박아무개 경사한테서 “2006~2008년 논현지구대 2팀에서 총무 역할을 하면서 관내 유흥업소 30여곳으로부터 매달 1500만원씩을 받아 팀원들에게 50만~150만원씩 나눠줬다. 당시 4개 팀이 있었기 때문에 유흥업소들의 월 상납액은 6000만원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6000만원이라면 2년 동안 유흥업소에서 논현지구대로 상납된 총액은 14억원이 넘는다. 검찰은 박 경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당시 논현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의 수뢰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룸살롱 황제’ 뇌물 사건으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경찰과 유흥업소의 고질적인 유착관계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유흥업소와 유착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논현지구대(현 논현파출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뇌물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이 많다고 한다”며 “뇌물 사건으로 처벌받아야 할 경찰관 수가 적게 잡아도 5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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