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1일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호텔 카지노를 소유하다가 밀항을 시도하기 직전에 매각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 회장이 지인 3명을 내세워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에 있는 특급호텔 카지노를 운영해왔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호텔 카지노 업주가 돈을 갚지 않자 담보로 잡은 카지노 영업권을 넘겨받고 2008년 2월부터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해 다른 사람의 명의로 영업을 해온 셈이다. 1990년 9월 영업을 시작한 이 호텔 카지노는 2010년에는 연 매출액이 54억2400만원에 이르렀고 자산가치는 13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이 카지노를 제주의 다른 카지노 사업자에게 매각했다. 영업정지를 앞두고 밀항을 시도하기 직전이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지노를 처분한 것으로 보고 매각대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부인이 지난달 저축은행 돈을 빼돌렸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곧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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