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2년 동안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대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준연(16·사진·대구시 달서구 월성동)군은 27일 학교에서 받은 성적 우수 장학금 38만7천원으로 10㎏ 짜리 쌀 16포대를 산 뒤 형편이 어려운 이웃 16가구에 전달했다.
김 군은 지난해 3월에도 입학 장학금을 경북 성주군의 한 노인시설에 건네줬으며, 지난 9월에는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아 월성 2동 동사무소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장학금으로 이웃을 돕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차츰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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