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계주 60억 들고 달아나
강남 ‘귀족계’ 사기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4일 계주 정아무개(70)씨가 곗돈 60억여원을 챙겨 중국으로 달아났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ㅈ모임’ 회원들한테서 접수해 정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2010년 8월부터 매달 수백만원씩 내면 은행 이자율의 5~6배에 이르는 연이율 20~30%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계원들을 모집한 뒤 지난달 31일 돈을 챙겨 달아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자 중에는 법조계 등 고위 공직자 가족을 비롯해 경찰 부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고자 13명으로부터 접수된 피해액만 60억원에 이르며 신고하지 않은 추가 피해자를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귀족계란 부유층과 권력층들이 모여 만든 계라는 의미로, 지난 2008년 계주가 374억원의 곗돈을 챙겨 달아난 ‘다복회’ 사건 이후 해마다 한두건씩의 귀족계 사건이 터지고 있다. 경찰은 귀족계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경향이 많아 잠재적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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