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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말뚝테러 분개’ 60대 남성
트럭 몰고 일본대사관 돌진

등록 2012-07-09 19:16수정 2012-07-10 08:38

김아무개씨가 “일본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설치에 항의하려 했다”며 9일 새벽 4시55분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정문에 돌진했다. 사진은 범행 현장을 담은 시시티브이(CCTV) 화면으로 ① 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주변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는 동안 1t 흰색 트럭이 달려오고 있다. ② 트럭이 갑자기 대사관 정문으로 방향을 꺾어 돌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김아무개씨가 “일본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설치에 항의하려 했다”며 9일 새벽 4시55분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정문에 돌진했다. 사진은 범행 현장을 담은 시시티브이(CCTV) 화면으로 ① 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주변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는 동안 1t 흰색 트럭이 달려오고 있다. ② 트럭이 갑자기 대사관 정문으로 방향을 꺾어 돌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 구속수사 할듯
지난달 18일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모독한 데 분개한 60대 남성이 차를 몰고 대사관 정문에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자신의 1t 트럭으로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아무개(62)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대사관 철제 정문이 1m가량 안쪽으로 밀렸다.

골동품·미술품 등을 운반하는 일을 하는 김씨는 이날 새벽 4시55분께 자신의 트럭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쓴 펼침막을 붙이고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체포 당시 김씨는 “일본 사람이 남의 나라에 와서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하는데 내가 내 나라에서 이것도 못하느냐”고 항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5일 등 모두 3차례 혼자 일본대사관을 사전답사했고, 이날 호주머니에 “일본에 고하노라. 위안부 소녀의 상 앞에 말뚝을 박은 너희의 행위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쓴 메모도 지니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일본에 대해 역사적 반감이 있었고 소녀상에 대한 말뚝 만행에 항의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주거가 일정치 않고 이번 사건이 외교관계와 연관돼 경미한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구속수사를 염두에 두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교 경로로 한국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달 스즈키 노부유키가 출국한 직후 입국 금지를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9일 “출입국관리법 11조가 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에 해당돼 스즈키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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