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뒤엔 꼭 손 씻어야
우리나라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족구병에 걸려 숨진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경남 지역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생후 33개월 된 여자아이를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숨진 아이는 고열, 두통, 구토,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수족구병과, 그 합병증인 뇌수막염 및 뇌염 증상을 보였으며, 정밀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가족 및 주변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수족구병은 원래 ‘콕사키바이러스 에이(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 등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코,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대부분 1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낫지만, 드물게 뇌염 등 합병증에 의해 숨지기도 한다. 국내 사망 사례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1~2건씩 발생했는데, 2009년에는 2건, 2010년에는 1건, 지난해에는 2건이 보고됐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몸에 열이 나면서 입안과 손과 발에 붉은색의 발진 및 수포가 생긴다. 주로 초여름에 시작해 6월까지 환자 발생이 많으며,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보통 열이 난 뒤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뒤나 배변 뒤, 식사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 등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격리 치료해야 하며, 아이들의 장난감 및 놀이기구 등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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