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도운 혐의 조사받아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6촌 동생인 김아무개(52) 미래저축은행 천안지점장이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충남 천안시 신방동 환경사업소 앞 천변도로 가로수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씨의 부인은 “15일 밤에 집을 나간 남편과 통화했으나 ‘마지막으로 볼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김씨는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김 회장이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05년부터 천안지점장을 맡아왔다. 천안지점은 미래저축은행의 주력지점 가운데 한 곳이다. 그러나 미래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되고 김 회장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김씨는 최근까지 금융당국과 검찰에 자주 출석했다고 한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김씨를 상대로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 등을 조사했다. 특히 천안시청 고위 공무원에게 건넨 뇌물이 미래저축은행 천안지점에서 조성된 단서를 잡고 김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금보험공사도 불법대출 관련 조사를 해왔으며 김씨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장아무개(57) 전 강원 속초세무서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근무하면서 한국저축은행과 계열 저축은행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맡았던 장씨는 세무조사 편의를 봐주고 추징세액을 감면해주는 대가로 한국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김원철 기자, 대전/송인걸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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