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브로커 이동율씨 증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최시중(75·구속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17일 재판에선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48)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파이시티 쪽 브로커한테 별도로 1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정씨는 그동안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의혹 등을 샀으며, 지난해 9월 동남아로 출국해 도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정선재)의 심리로 이날 오후 진행된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파이시티 쪽 브로커 이동율(60·구속기소)씨는 검찰 증인신문에서 “정용욱 보좌관의 요청이 있어, 2007년 경선과 대선 사이에 5000만원씩 3차례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날 재판에서 정씨를 ‘용욱이’라고 부르는 등 친분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씨의 진술은 2008년 2월 최 전 위원장에게 2억원을 전달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씨는 “정용욱 보좌관이 최 전 위원장을 모셨고, 평소에 기자들을 관리하는 데 술값이 들고 경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해왔다”며 “대선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사후관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2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서울 광화문 최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최 전 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부분 혐의 사실을 부인해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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