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낮 12시께 예정했던 ‘중대 발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수가 됐다는 소식인 것으로 나타나자 많은 누리꾼들이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전 11시께 북한이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하자 트위터러들은 핵실험이나 중요 인물의 사망 소식 아니냐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며 설왕설래했다. 트위터 이용자 SBSkru*****는 “북한 중대보고 예고? 이건 보통 중요한 사람 죽었을때만 했던 건데 벌써 김정은이 죽었을리 없고 누구지? 아니면 또 핵실험했나?”라고 글을 올렸다. 박정근씨는 자신의 트위터(@seouldecadence)에 “그냥 김정은 부인 공개 이런거 아닐까?”는 글을 썼다.
하지만 낮 12시께 북한이 김 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한다는 발표를 하자 긴장했던 누리꾼들은 ‘낚였다’는 반응이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kimd****)는 “김정은 대장칭호? 야.. 뭐 그 정도가지고 중대발표씩이나 하냐. 우리도 택도 없이 모자란 인물이 장관하고, 방송사 사장하고, 인권위원장하고 그런 일 많어. 참, 간만에 남북한 국민들 동질감 넘치겠네”라고 비꼬았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wink***)는 “승진했으면 밥이나 쏴라”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한편, 북한의 중대 발표 소식은 증시에 영향을 줬다. 1828에 시작한 코스피는 11시께 1803까지 소폭 하락했다가, 12시께 발표가 나오자 1815까지 회복했다.
특히, 북한의 중대발표에 예고에 방위산업주가 잠시 급등했다가 발표 직후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방위산업체 ㈜빅텍은 중대 발표 예고 직후 전날에 비해 주당 230원 오른 2170원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에 다시 평소 수준인 1900원으로 돌아갔다. 초정밀방위사업체인 ㈜퍼스텍도 오전 11시 예고 직후 전날 대비 110원 오른 2110원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 1960원까지 하락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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