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레 걷다가 납치 살해 추정
지난 12일 제주도 관광 도중 실종됐던 강아무개(40·여)씨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20일 아침 9시께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들머리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누군가의 신체 일부와 파란색 운동화 한 켤레를 한 공공근로자가 발견해 신고했고, 가족 등의 확인 결과 강씨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발견된 신체 일부는 건조한 상태에서 이미 부패가 시작됐으며 운동화에는 흙이 많이 묻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절단·발견 상태 등에 대해선 수사 필요성을 이유로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감식을 위해 신체 일부와 신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강씨는 지난 11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관광을 와 다음날 아침 7시께 올레를 걷는다며 숙소를 나섰다 실종됐다. 강씨의 휴대전화는 이날 아침 8시12분에 꺼졌다. 경찰은 강씨가 올레를 걷던 도중 연락이 끊긴 구좌읍 종달리 부근에서 납치돼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의 신체 일부가 발견된 장소가 연락이 끊긴 곳에서 18㎞가량 떨어진데다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인 점에 주목해 수색지역을 제주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버스정류장 부근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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