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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주올레 실종여성 살해 용의자는 40대 남성

등록 2012-07-23 21:39수정 2012-07-27 11:08

경찰 “강씨 체포뒤 범행 자백받아”
피해자 주검은 인근 농로서 발견
올레 ‘함께 걷기’ 등 안전수칙 발표
제주 올레길 도보여행에 나선 40대 여성 살해 사건의 범인이 여성 실종 12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주검은 올레길 인근 농로에서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여성 관광객 강아무개(40·서울)씨를 살해한 혐의로 강아무개(46·제주 서귀포시)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당일 행적을 집중 추궁한 끝에 ‘오후 3시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실종 사건이 발생한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강씨를 지난 21일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내보냈으나 이후 잠적하자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날 강씨의 진술에 따라 올레 1코스가 지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 부근 농로에서 여성 관광객 강씨의 주검을 찾아냈다. 지난 20일 버스정류장에서 발견된 오른팔 부위를 뺀 나머지 부위가 남아 있었으며, 옷이 조금 벗겨져 있는 상태였다.

범인 강씨는 2008년 특수강도미수죄로 징역 2년을 복역했고, 선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배를 타고 자주 나가 마을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도 행적을 잘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된 강씨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기 전날인 19일 범인 강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인근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차량과 범인 강씨의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원오 제주경찰청 수사과장은 “피해 여성이 올레 1코스를 탐방하던 도중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해왔다”며 “범인 강씨가 ‘당시 올레 코스에 있었다’고 시인했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올레꾼을 흉악 범죄로 잃어버린 비극적인 사고에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빌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 말로 다 하지 못할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쪽은 행정기관·경찰의 협조를 받아 추진할 수 있는 안전대책은 협의를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관이 올레길을 거꾸로 도보순찰하는 ‘올레길 도보순찰제도’도 이른 시일 안에 경찰과 협의를 거쳐 시행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올레는 이날 제주올레 여행 안전수칙도 발표했다. △‘나홀로 여행객’은 각 코스 시작점 출발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 다른 이들과 함께 걷고, 비인기 코스를 혼자만 걷게 될 때는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연락하기 △하절기엔 오후 6시에 걷기를 끝내기 △혼자 걸을 때는 수시로 자기 위치를 가족·지인에게 알리기 등을 권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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