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과 6월 입대한 신병 7000여명에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운동화를 지급하지 않았던 국방부가 육군사관생도와 3사관학교 생도들에게는 사병 운동화의 4배가 넘는 고가의 운동화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24일 공개한 국방전자조달 입찰공고자료를 보면, 육군3사관학교 생도의 운동화 단가는 6만4250원으로 사병 운동화 1만6000원에 견줘 4배 가량 비싸다. 더구나 생도들에게는 조깅화, 축구화까지도 추가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관생도들의 운동화, 조깅화, 축구화 1555점을 구매하는 데 쓴 예산(9990만9000원)이 사병 운동화 7400켤레를 구매하는 데 책정된 예산(1억1867만원)과 맞먹었다.
또 사관생도들의 운동화 구매를 위해 공고한 사양서를 보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외국 브랜드의 특정 상품명까지 적시하고 있다. 또 납품시 유의사항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중 현재 시중 판매품’,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 등의 조건도 달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있었던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생도들이 고가의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유명 외국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면 우리 군의 전투력이 높아지냐”며 “실전에서 중요한 전투복과 전투화 등의 장구들은 장성부터 장교, 부사관, 사병 구분 없이 지급하는데 사병들과 사관생도들이 다른 운동화를 신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진명선기자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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