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서점들, 책 물량 확보 못해
“초대형 서점만의 잔치냐” 비판
출판사 “물량 모자라 생긴 오해”
“초대형 서점만의 잔치냐” 비판
출판사 “물량 모자라 생긴 오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과 동시에 모든 도서 판매 기록을 깨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소서점들에선 책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손님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6일 성명을 내어 “<안철수의 생각>이 1분에 수십권씩 팔려 나간다고 하는데 전국 2000여개 영세 지역서점은 책을 구경하기조차 힘들다”며 “인터넷서점과 초대형 서점만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메이저 출판사들의 소형서점 무시와 홀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유통되기는 처음”이라며 “안철수 원장이 불합리한 유통을 하고 있는 출판사에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앞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그날이 오면’의 유정희 대표는 “출간 첫날 도매상으로부터 3권의 책을 받은 뒤 다양한 경로로 여러 차례 책을 주문해도 책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대형 출판사들이 최소 투자로 최대 이윤을 뽑기 위해 중소서점보단 대형서점 위주로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 출판사들은 대형서점·인터넷서점과는 직거래를 하지만 중소서점과는 총판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안 원장의 책을 낸 김영사 쪽은 이런 논란에 대해 ‘호사다마’라는 입장이다. 김영사 관계자는 “워낙 초판본도 모자랐고 물량이 모자라다 보니 빚어진 오해”라며 “골고루 책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사가 출판한 <안철수의 생각>은 현재 18만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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