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 누리집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페이지 갈무리
케이티(KT) 휴대전화 가입자 870만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돼 상업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다. 케이티쪽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는 전량 회수됐다”고 밝혔지만 누리꾼의 분노는 좀체 식지 않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j_0***는 “‘고객님의 정보는 유출되었으나 경찰에 의해 전량 회수조치 되었습니다’라니 그걸 해킹해서 집에다 보관만 하고 있었다든? 이미 여기저기 실컷 팔려 나갔을 텐데 지금 장난하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witchl****도 “전량 회수같은 소리 하지 말고 통화료 감면이라도 좀 해주겠니?”라고 비판했다. iou*****는 “오래전 텔레마케터 전화가 왔을 때 케이티로 전화 걸어 물어봤더니 전혀 그런 게 없다. 그건 업체에서 임의대로 한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다 거짓부렁이었구만”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kca****는 “이번 사태의 가장 아이러니는 케이티가 뭐같다고 딴데로 갈아탄다는 선택지가 거의 의미가 없다는 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spelae****도 “이거 영 불안해서 아이폰5 나오면 에스케이티로 갈아탈까”라며 “그러다가도 거긴들 뭐 다르겠냐 생각하니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고 이러니 다들 무뎌지는 거구나 싶네”라고 적었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많았다. webster****는 “이젠 외국회사. 우리도 외국식으로 소송겁시다”라고 주장했고 eggro****는 “케이티의 개인정보 유출건이 그냥 사과문 하나 달랑 올리는 게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매번 터지는 이런 일들로 어째서 국민 개개인이 사과문만 받고 ‘그래 그럴 수 있지’의 자세로 나가야 한단 말인가? 보상안 제시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트위터 아이디 jan**는 “KT 고객정보 유출, 올림픽에 슬쩍 그냥 넘어 가겠군요”라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고객들에게 사과로 그칠 일이 아니라 무거운 배상을 하도록 해야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이 개인정보 유출을 무거운 죄로 (다스리도록) 방지법을 만들면 좋을텐데”라고 적었다.
“KT 정말 최고네요. 개인정보도 워프 시켜버리네요. 역시 올레! ”(llow****), “케이티 개인정보 유출 확인해 봤는데 빠름~ 빠름~ 빠름~ 완전 LTE 속도로 유출된듯 하하”(sjg****), “케이티 개인정보 유출 확인해보니 내 것도 유출됐다. 아, 진짜 내 주민번호는 전세계인의 것이구나 하아 ㅠㅠ”(amazingda****) 등의 의견도 있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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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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