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김원기·이은철(왼쪽부터)씨가 2일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 할머니에게 직접 만든 짜장면을 대접하고 있다.
금메달리스트 등 짜장면잔치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세계복싱챔피언 장정구씨 등 스포츠봉사단인 ‘함께 하는 사람들’이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사랑의 짜장면 잔치를 벌였다.
2일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사단법인 스포츠봉사단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스포츠 봉사단원과 박병종 고흥군수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센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8년 전 김씨가 금메달을 딴 날이기도 한 이날 스포츠 스타 3명은 직접 반죽해 면을 뽑아 만든 짜장면을 한센인 600여명에게 배달했다. 또 생활관에서 직접 면을 비벼주거나 먹기 좋게 잘라주면서 한센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록도에서 전시회를 진행 중인 서예가 김동욱씨는 광목 80m에 대형붓을 이용해 한나운 선생의 시 ‘보리피리’ 86자를 쓰는 서예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용가 김영옥씨와 노래하는 서예가 양영희씨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살풀이춤과 노래로 한센인들을 기쁘게 했다.
김씨는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 10개 이상 선전을 기원하며 이번 행사를 열었다”며 “한센인들이 짜장면을 맛있게 드시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소록도병원 박형철 원장은 “영국에서 런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 소록도에서는 금메달리스트들의 봉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로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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