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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무더위 이기는 유쾌한 마케팅

등록 2012-08-05 12:03수정 2012-08-05 21:10

덕평자연휴게소 화장실에 설치된 게임기
덕평자연휴게소 화장실에 설치된 게임기
소변기 게임, 주유기 음수대 등
화장실에서 오줌발 세기로 게임을 즐긴다? 주유기로 생수를 마신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힘들고 짜증나는 요즘, 기업들의 화제성 아이디어 마케팅이 잔잔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코오롱이 운영하는 경기도 이천의 덕평자연휴게소 하행선 남자 화장실에선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변기 앞 모니터를 광고용이라고 생각하고 다가섰던 사람들은 화면 속 게임 캐릭터를 보고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용자의 캐릭터와 게임 캐릭터가 서로에게 물을 쏘아 상대를 쓰러뜨리는 게임으로, 소변기에 설치된 센서가 소변의 양과 세기를 측정해 승패를 결정한다. 게임이 끝나면 소변의 세기와 양이 수치로 표시된다. 게임기가 설치된 소변기 앞에 줄을 서고, 친구끼리 내기를 하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 상행선 휴게실에는 색색의 열대어들이 나타나는 소변기도 있다. 소변기에 부착된 검정색 물고기 그림에 소변이 닿으면 알록달록한 열대어가 나타난다. 물고기 속에 부착된 열 감지 필름이 오줌의 온도를 감지해, 색깔이 바뀌는 것이다. 코오롱은 5일 “덕평자연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최초의 상하행선 통합휴게소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며 “깨끗하고 편안한 화장실은 기본이고, 볼일을 보는 동안 게임을 통해 즐거움까지 주는 화장실로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최동욱 휴게소 본부장은 “게임 모니터는 현재까지 3대가 설치돼 있지만, 한국형 화장실 게임을 적용하기 위해 국내 벤처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S-Oil) 본사 앞에서 주유기에 컵을 대고 물을 먹는 행인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달 16일부터 사옥 앞에 주유기 모양의 생수기를 설치해 무료로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깨끗한 기름이라는 에쓰오일의 이미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취지”라며 “생수기를 이용한 지역 주민들이 감사 메일을 보내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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