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JM이 폭행 사주 확인
노사 갈등 중인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할 경우 일반적인 경비계약 외에 억대에 이르는 이면계약을 체결한다고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 전직 임직원들이 증언했다. 또 컨택터스 직원들이 투입돼 폭력사태를 빚은 경기도 안산의 자동차부품회사 에스제이엠(SJM) 사쪽이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을 폭행해 끌어내도록 컨택터스 쪽에 사주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06~2007년 컨택터스 대표를 맡은 이아무개(38)씨는 5일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회사를 점거한 노조원을 끌어내는 것은 법적으로 용역경비업체가 못 하게 돼 있고, 그렇게 하려면 노조원들을 구타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엔 직원들이 형사처벌을 받고 회사가 문을 닫을 게 뻔하기 때문에 뒤로 수억원대 이면계약을 맺는다”고 말했다. 컨택터스 직원으로 일한 또다른 이아무개(36)씨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씨는 “용역경비업체 가운데 회사를 날리는(허가 취소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돈을 받고 폭력을 쓰는 경우가 있다”며 “컨택터스도 그런 각오가 돼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제이엠 관계자는 “이면계약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에스제이엠과 컨택터스 관계자들이 공장 진입 2시간 전인 지난달 27일 새벽 3시께 안산의 한 유원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에스제이엠 쪽이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원들을 몰아낼 수 있는가’라고 묻자 컨택터스 쪽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에스제이엠이 컨택터스를 사주해 노조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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