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사정당국 관계자 밝혀
“저수지 준설사업권 관련”
“저수지 준설사업권 관련”
저수지 준설사업권을 둘러싼 로비자금 수천만원이 홍문표(사진) 새누리당 의원 쪽에 전달된 정황이 경찰의 계좌추적을 통해 포착됐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6일 “홍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있던 2008년, 골재채취업자로부터 저수지 준설사업권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브로커 민아무개(55)씨가 홍 의원 측근 계좌에 수천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경찰의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08년 골재채취업자 채아무개(63)씨로부터 당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던 홍 의원에게 부탁해 저수지 준설사업권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지난달 21일 민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홍 의원 쪽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 조성사업을 하기 때문에 채씨가 브로커 민씨에게 홍 의원에게 청탁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문표 의원실은 “민씨와 홍 의원이 예전부터 정책 개발을 위해 자주 만났던 사이인 것은 맞지만, 민씨가 홍 의원의 이름을 팔아 채씨의 돈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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