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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문턱 닳도록 들락거렸지만
청와대에 홀대 당한 현병철

등록 2012-08-10 08:21수정 2012-08-10 11:36

현병철
현병철
보고때 MB 접견조차 못하기도
장관급이 행정관 만나 업무협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청와대와 ‘유착’했다는 의혹은 지난달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차랑 운행 기록을 살펴보면 (재임기간 중 현 위원장이) 17차례 청와대를 방문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위 고위 관계자는 9일, 인사청문회 직후 열린 인권위 간부회의 내용을 <한겨레>에 전했다. 당시 간부회의에선 국회의원들이 제기한 청와대 방문 의혹이 화제로 올랐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국장급 간부는 “조직 확대 문제로 협의할 일이 많아 지난해 현 위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행정관을 만날 일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현 위원장이 수시로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대통령도 아닌 행정관을 만나 인권위 업무를 협의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인권위 직원은 “지난해부터 현 위원장이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부탁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현재의 인권위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북한인권 관련 업무보고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하고도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조차 하지 못하는 홀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인권위 관계자는 “원래 업무보고를 하고 돌아오면 위원장이 대통령 말씀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데, 그때는 그런 게 없어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알고 보니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를 했더라”고 전했다. 각 부처의 업무보고는 장관이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하는 게 관례다. 과거 인권위원장도 마찬가지였지만, 현 위원장 취임 이후 독립기구의 수장인 인권위원장이 행정부 소속인 장관 대접도 받지 못한 것이다.

인권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 확대 문제와 관련해 현 위원장이 ‘(청와대 보고 자리에서) 대통령이 신경 써서 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는데, 당시 보고 자리에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는 일이 있었다”며 “그 일로 청와대 행정관과 인권위 국장이 전화로 고성을 지르며 싸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권위에 기대려던 현 위원장이 오히려 청와대와 인권위 사이의 분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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