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3월15일 여의도에 있었다→통화내역 보니 서초동에
②사건 당일 조기문과 통화 안해→7시17분 22초 통화
③공천 확정전 현영희 통화 안해→2~4월 수십번 오가
②사건 당일 조기문과 통화 안해→7시17분 22초 통화
③공천 확정전 현영희 통화 안해→2~4월 수십번 오가
지난 4·11 총선 당시 현영희(61)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53) 전 새누리당 의원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현 전 의원의 해명 중 들통난 거짓말만 3가지나 되는 등 현 전 의원 스스로 의구심을 키우는 형국이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현 전 의원을 불러 통화내역과 동선, 본인 및 가족의 금융계좌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현 전 의원을 궁지로 몰고 있는 건 지난 3월15일 행적에 대한 그의 해명이다. 3월15일은 제보자 정아무개(37)씨가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돈을 건넨 날이다. 현 전 의원은 이날 줄곧 여의도에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현 전 의원은 “밤늦게까지 여의도 새누리당사 주변에 있었다.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돼 오후 6시30분께 끝났다”며 “이후 몇몇 위원과 당사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이 현 전 의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한 결과 현 전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서초동에 있었다.
사건 당일 조씨와 통화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 검찰은 조씨가 당일 오후 7시17분께 현 전 의원과 22초간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현 전 의원은 “조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회의 중입니다’라고 답한 뒤 끊었을 것이다. 이후 조씨에게 ‘콜백’을 하거나 답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현 전 의원은 현영희(61) 새누리당 의원과 공천확정 전 통화한 적이 없다는 주장도 반복하고 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된 3월20일 전까지 현 의원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기록이 전혀 없다”며 “현 의원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확인 결과 둘은 2~4월 사이 수십 차례 통화했다. 특히 검찰은 통화내역이 현 전 의원과 현 의원간 친분관계를 방증하는 자료라고 판단하고 있다. 조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한 중견 검사는 “두 사람이 공천 전후 자주 통화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며 “둘 사이가 친밀하다면 서로 연락해서 돈 전달이 됐는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달 사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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