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300㎜ 넘어…집·도로 잠겨
서해 11개 항로 여객선 운행중단
서해 11개 항로 여객선 운행중단
광복절인 15일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비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37가구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39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바다에서는 인천~덕적행 11개 노선 등 모두 21개 항로의 여객운항이 끊겼으며, 북한산 등 국립공원 7곳 179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됐다.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번갈아 내려진 인천과 경기 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했다. 14일 밤부터 15일 오후까지 3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한 경기도 연천군의 주택 31채와 공장 및 상가 2곳이 침수됐다. 또 소요산~초성리 구간, 신망리~대광리 구간 등 연천군 관내 경원선 선로 3곳이 침수됐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동두천역~신탄리역 전 구간의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응급복구에 나선 코레일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동두천역~전곡역 구간만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인천과 서해5도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도로 4건, 주택 10건, 공장·상가 3건, 농경지 3건 등 모두 39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에선 인삼밭을 살피러 나갔던 농부(68)가 농수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서울에서도 발생했다.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신도림역 주변 도로가 일부 침수됐다. 특히 강남역 일대는 어른 무릎까지 빗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도로도 청계천 시점부~고산자교, 증산철교 아래, 양재천변 아래(영동1교~케이티 앞), 한남나들목 아래 신사지교 부근이 통제됐다. 또 비 피해를 막기 위해 15일 새벽부터 팔당댐에서 초당 3304t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이날 밤부터 잠수교의 차량 운행과 보행이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비상근무를 하며 경기 남양주 등의 야영객 24명을 대피시키고 인천 옹진군 어선 150척에 대한 안전조처를 취했다.
전국종합,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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