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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민 98% “계층상승 어려워질 것”

등록 2012-08-19 18:55수정 2012-08-19 21:37

양극화·부채·좋은 일자리 부족탓
국민 100명 가운데 98명꼴로 ‘앞으로 계층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회에 한창 진출할 나이대인 20대 청년층의 96.3%가 계층 상승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양극화가 뿌리내리면서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갈수록 역동성을 잃은 ‘닫힌 사회’로 변해가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올라가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이 98.1%나 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98.9%)가 가장 부정적이었고, 20대(96.3%)도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거의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극히 낮은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양극화의 진행 탓’(36.3%)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체감 경기의 지속적인 부진’(21.5%)과 ‘좋은 일자리의 부족’(12.1%), ‘과도한 부채’(11.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좋은 일자리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고, 30·40대는 ‘양극화’와 ‘과도한 부채’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속되는 경제위기 속에 양극화·취업난 등이 겹쳐 있는 상황”이라며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생활 양식이 ‘내핍생활’로 바뀌고 있는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적금이나 보험을 해약한 경우가 29.3%에 이르고, 응답자의 60.6%는 ‘외식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 48%는 할인쿠폰과 마일리지 사용 등 알뜰소비를 늘리고 있었다. 특히 1998년 외환위기 때의 조사와 견줘, 집 크기를 줄이거나 싼 집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비율이 9.2%에서 25.6%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귀농을 고려하는 경우도 8.7%에서 12.2%로 높아졌다.

자신의 형편에 대한 주관적 평가도 상당히 낮았다. 정부 집계 기준으로는 중산층이 전체 가구의 64%에 이르지만, 이 조사에선 실제로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보다 적은 46.4%였다. 반면 저소득층이라 생각하는 비율(50.1%)은 절반을 넘었고, 고소득층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1.9%에 그쳤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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