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자로 출력 제어봉 고장”
올들어 4번째…안전성 논란일듯
올들어 4번째…안전성 논란일듯
지난달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경북 경주의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100만㎾)가 가동 19일 만에 고장이 나 멈춰섰다. 시험운전 기간까지 합치면 올해 4번째 고장이다. 정부가 애초 전력난을 예상했던 8월 넷째 주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전력수급에도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9일 “정상운전중이던 신월성 1호기가 오늘 오전 10시53분께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 쪽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지신호가 들어와 자동으로 제어봉이 원자로로 들어가 출력이 정지된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더 해봐야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6개월 동안의 시험운전 기간 중 이미 세차례나 고장난데다, 상업운전에 들어간 지 채 한달도 못 돼 다시 멈춰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고장 원인은 지난달 30일 고장으로 엿새 동안 정지됐던 영광원전 6호기와 마찬가지로 원자로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 계통 이상이다. 최근 고장이 잦은 한국형 가압경수로형 원자로가 신월성 1호기에도 적용됐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제어봉 고장은 그 자체로 매우 위험한데 총체적으로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시험운전 기간에는 안전한 상태에서 여러가지 시험을 하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한다”며 “이번 고장은 가동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작은 고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20일 전력공급 능력은 7756만㎾로 예비전력은 456만㎾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신월성 1호기의 재가동은 점검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2~3일 이상 걸릴 전망으로, 전력수급 우려를 낳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산업체 휴가 복귀 등이 겹치며 예비전력이 하락할 전망”이라며 “수요관리와 민간자가발전기 가동을 통해 예비전력을 400만㎾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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