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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대미술관 공사 입찰때 높은 가격 불구
GS건설 ‘공기 단축’ 계약 따내

등록 2012-08-19 19:26

전병헌의원 “기간 단축이 결정적”
현대미술관 “평가항목이 많았다”
지난 13일 대형 화재로 4명이 숨지는 등 모두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와 관련해 시행사인 지에스(GS) 건설사가 입찰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고도 공사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약속한 덕분에 계약을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미술관을 완공하려는 정부가 처음부터 공사기간 단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이에 따라 무리한 속도전 끝에 화재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조달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공사를 낙찰받은 지에스건설의 입찰가는 1039억원으로 1032억원을 써낸 대우건설보다 높았는데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저가 입찰이 아닌 공사기간 단축 내용을 평가하는 기술제안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한 끝에 지에스건설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입찰 당시 지에스건설은 공사기간 등이 포함된 ‘설계평가’ 부문에서 53점을 얻어, 48점을 얻은 대우건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에스건설은 기후 등으로 인한 ‘작업불능일’을 63일로 제시해 81일을 제시한 대우건설보다 18일 적었다. 세금으로 충당하는 관급공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서라도 공사기일을 단축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전 의원은 “애초부터 정부가 제시한 공사기간이 405일밖에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안에 공사를 마칠 수 있는지가 시행사 선정의 결정적 평가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입찰 당시 ‘설계평가’ 부문에는 공사기간 외에도 공사비 내역의 적정성, 에너지 절감 방안 등 여러 평가항목이 많았다”며 “공사기간이 낙찰에 결정적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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