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꿔 다시 영업
성매매와 탈세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폐업했던 서울 강남의 최대 규모 안마업소 ‘슈퍼맨’이 석달 만인 지난달 말 다시 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소는 지난 5월 경찰이 사장 박아무개(34)씨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폐업했고, 박씨는 잠적했다. 이후 슈퍼맨은 약 5억5000만원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업자 9명이 돈을 모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문을 연 이 업소의 이름은 ‘골드’로 바뀌었다.
20일 낮 이 업소를 방문하자 늘씬한 몸매의 여성 마사지사 3명이 손님을 맞았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침대방·온돌방으로 구분되는 24개의 룸 등 내부 시설은 예전 그대로였다. 대부분의 마사지룸은 문이 열려 있었고, 몇몇 룸은 안에 손님이 있는 듯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성매매를 계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업소 관계자는 “매일같이 경찰이 단속을 나와 손님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조차 모르는 처지”라며 오히려 울상을 지었다.
2009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이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슈퍼맨의 탈세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지만, 강남경찰서는 업소 관계자 소환조차 하지 않은 채 2010년 12월 내사중지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재수사에 들어갔지만, 경찰은 아직 슈퍼맨 전 사장 박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박씨 등의 계좌추적이 완료되는 대로 곧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환해봤자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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