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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불안에 떠는 시민들 “어디 마음놓고 길거리 다니겠나”

등록 2012-08-23 19:18수정 2012-08-23 22:50

절망살인의 시대
‘묻지마 칼부림’ 불안에 떠는 시민들
“출퇴근길 치안은 걱정 안했는데…이제는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아”
“이대로는 이런 끔찍한 범죄 반복” “공생발전이 안전한 사회 만들어야”
22일 저녁 벌어진 ‘여의도 무차별 칼부림’ 사건으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음 놓고 길을 거닐 수도 없게 된 현실에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직장인 장대진(47)씨는 범행을 현장에서 목격했다. 그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다. “이제 불안해서 살겠느냐”고 장씨는 걱정했다. “고등학생 딸은 학원에 갔다가 밤 11시에 귀가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직장인 유아무개(33)씨도 당시 상황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피의자 김아무개(30)씨가 체포된 뒤에도 유씨는 부들부들 떨며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전에 겪지 못한 충격이었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유씨는 “적어도 출퇴근길 치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제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박아무개(24)씨는 여의도에서 친구를 만나고 있었다. 며칠 전 경기도 의정부에서 있었던 칼부림 사건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눈앞에서 또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길거리를 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다”고 박씨는 말했다.

끔찍한 범행은 용서할 수 없지만 연이어 벌어지는 ‘무차별 칼부림’의 원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신동익(29)씨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 수중에 200원밖에 없었다고 하던데, 그런 극한상황에 몰리면 사회에서 격리당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게 된다”고 신씨는 말했다. “실직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확충되지 않으면 이런 끔찍한 범죄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었다.

이와 비슷한 의견을 보이는 누리꾼도 많다. 한 트위터 이용자(@osjk765***)는 “여의도 칼부림. 국민소득이 높아진다고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가면 이런 범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soyan***)는 “여의도 광란의 칼부림 이유 알고보니, 공생발전이 곧 안전한 사회”라고 말했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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