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깨진 사진. @hye_Jikim
제주·서해안 태풍 상륙…누리꾼, 피해 상황 실시간 공유
대문 넘어지고…밭은 저수지로…도로 위 천막 날아다녀
대문 넘어지고…밭은 저수지로…도로 위 천막 날아다녀
제 15호 태풍 볼라벤(라오스의 고원 이름)이 북상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등에는 태풍이 먼저 상륙한 지역의 피해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재난에 잘 대비하자”며 관련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hye_Jikim은 28일 새벽 3시께 거센 바람으로 유리창이 깨진 사진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이 누리꾼은 “친구의 친구집이래. 하. 개심각하구나. ㅠ 제주도이고 신문지 붙여도 이렇대. 119 부른지 한 시간 넘었는데, 신문지 붙였다고 안심하지 말래”라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유리창 틀이 넘어지면서 유리가 깨져 산산조각 났고 앞에 놓여 있던 가구들도 넘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이 누리꾼은 “저 유리조각 때문에 같이 사시는 부모님이랑, 여동생 부상당했대. 개심각하네”라고 부연 설명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트위터 이용자 @pinggeo는 바람때문에 부숴진 대문 사진을 몰렸다. 그는 “볼라벤이 대문을 부쉈다. 신기하고, 무섭고, 웃기다. 창문은 무섭게 흔들린다 ㅠㅠ ”라고 28일 오전 8시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폭우로 저수지처럼 변한 밭 사진을 올리며 “농민들의 피해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전화 기지국에 문제가 있어 전화가 불통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GrooveCube는 “지금, 제주 북서부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려 트위터에 강풍에 바짝 몸을 굽힌 가로수 사진을 올렸다.
태풍이 점점 북상하면서 제주 이외 지역 누리꾼들도 태풍 피해 소식을 올리고 있다. 자신을 광주에 살고 있는 누리꾼이라고 소개한 ‘Groove’는 오전 8시31분 “광주 태풍 바람 장난이 아니네요. 나무 다 부러지고, 도로 위에 천막들 날라다녀요”라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목포 서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48.5㎞로 북진중이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강풍반경은 450㎞로 크기는 중형으로 떨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 3만3105가구, 광주·전남 2만822가구 등 5만392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어 현재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고, 강진과 해남 등 8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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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대문 사진. @ping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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