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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근대 일 교과서엔 ‘독도는 일본땅’ 표기 없어”

등록 2012-08-28 20:08수정 2012-08-28 21:33

오카무라 마쓰타로의 <신찬지지>에 수록된 일본총도(1887년)는 일본 주변 섬을 가로줄로 표기해 일본 영토임을 밝히고 있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쪽 해역을 가리키는 가로줄 안에 포함돼 있다.
오카무라 마쓰타로의 <신찬지지>에 수록된 일본총도(1887년)는 일본 주변 섬을 가로줄로 표기해 일본 영토임을 밝히고 있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쪽 해역을 가리키는 가로줄 안에 포함돼 있다.
독립기념관 새 자료 공개
근대 일 교과서 5종·지리부도 2점
대만·오키나와 등은 표기했어도
독도, 별도표시 없거나 포함 안돼
기념관 “일 주장 근거 없음 입증”
일부학자 “1905년 전 거의 무표기”
독도를 우리 해역 쪽 섬으로 표현하거나 일본 영토라고 명기하지 않은 근대 일본 교과서와 지리부도가 여럿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28일 일본이 1886~1925년 펴낸 교과서 5종과 지리부도 2점을 공개했다. 교과서는 △일본 문부성이 펴낸 <소학지리용신지도>(小學地理用新地圖·1905년) △문부성 검정 <일본사요>(日本史要 卷上·1886년) △문부성 검정 <소학지리>(小學地理 1·2券·1900년) △오카무라 마쓰타로 편찬 <신찬지지>(新撰地誌 1券·1887년) △오쓰키 슈지 저 <일본지지요략>(日本地誌要略 1·4券·1878년)이다. 지리부도는 △아오키 쓰네사부로 저 <분방상밀일본지도>(分邦詳密日本地圖·1888년) △도쿄 개성관 제작 <표준일본지도>(標準日本地圖·1925년)다.

<신찬지지>에 수록된 ‘일본총도’는 일본 주변 섬을 가로줄로 표기해 일본 영토임을 밝혔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쪽 영토에 이어지는 가로줄 안에 포함했다. <소학지리용신지도>에 실린 ‘대일본제국전도’는 류큐(오키나와)의 부속 섬과 1894년부터 식민화한 대만, 일본 북부의 지시마(千島) 열도까지 일본 영토라고 표시했으나 독도는 포함하지 않았다. <일본사요>도 쓰시마섬·오키나와 등을 자국 영토라고 표시하면서도 독도는 따로 표기를 하지 않았다.

윤소영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이 자료들은 독도가 역사적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고 오히려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일본은 독도를 시마네현에 강제편입한 1905년 러일전쟁 때 독도를 강점하기 전까지 독도에 대한 영토의식이 없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자들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점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고지도 전문가로 알려진 심정보 서원대 교수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것은 국가의 의사 결정과 관련한 공문서에 첨부된 관찬 지도에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이 없음을 언급하거나 한국령으로 표기한 경우인데, 그런 것이 이번 자료에는 없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인 곽진오 박사도 “일본은 1905년 2월22일 시마네현 고시로 독도가 일본에 편입됐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전의 일본 교과서는 독도에 대해 거의 표기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공개된 자료도 비슷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천안/송인걸 기자, 노형석 기자 igsong@hani.co.kr, 고지도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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