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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여중생·초등생 2명 2시간 간격 성폭행한 고교생 검거

등록 2012-09-02 15:43수정 2012-09-02 16:22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고아무개씨가 1일 현장검증을 받기 위해 성폭행 장소인 나주시 영강동 영산대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고아무개씨가 1일 현장검증을 받기 위해 성폭행 장소인 나주시 영강동 영산대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전남 나주 성폭행 사건으로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대낮에 고교 1학년생이 중 2학년 여학생과 초등 6학생년 여학생을 잇따라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학생은 학교, 찜질방 등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절도 관련 범죄 전력이 11건 있어 관내에서는 ‘요주의’ 학생이었다.

충남 동남경찰서는 2일 휴대전화 문자 대화로 알게 된 여중생과 여자 초등학생 등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ㅂ군(17·고1)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ㅂ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식당 옆 남자 화장실에서 여중생 ㄱ(14·2년)양을 성폭행한 뒤, 2시간 뒤인 오후 5시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은행 건물 옥상에서 초등학생 ㄴ(11·6년)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ㅂ군은 범행 뒤 이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피해자 부모의 신고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는 목격자 등의 신고로 이날 저녁 8시45분께 천안시 동남구 공원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ㅂ군은 지난 30일 휴대전화 문자 대화를 통해 알게 됐다”며 “ㅂ군은 1일 오전 ㄱ양, ㄴ양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학교에 이상한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한 뒤 이들을 범행 장소에 나오게 했다”고 밝혔다.

이 휴대전화 문자 대화는 가입자들의 나이, 출신지역 등을 알 수 있어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ㅂ군은 경찰에서 “그냥 성관계를 가져도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개인 컴퓨터 등을 뒤져봤지만 ‘야동’(음란 동영상) 등이나 성 관련 누리집 방문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고, 나주 등 성범죄 모방 등도 추궁했지만 부인했다”며 “일단 우발적인 성범죄로 보고 있지만,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안에 ㅂ군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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