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사가 대구 팔공산 조계종 동화사에서 불교서적 등을 훼손하고 청수그릇에 소변을 보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동화사에 들어가 불교서적 등 각종 물건들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목사 성아무개(4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3일 밝혔다.
성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동화사 대웅전에 들어가 진열돼 있던 불교서적 8권을 찢은 뒤, 이어 산신각으로 들어가 검은 펜으로 벽화와 탱화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성씨는 조사전에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가 불단 위를 돌아다니다 청수그릇에 소변까지 본 혐의도 받고 있다. 동화사는 사찰 안에 설치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성씨는 경찰에서 ‘평소 불교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가족과 말다툼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아 동화사에서 화풀이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성씨는 울산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재직하다 지난 5월31일 그만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가 범행을 인정했으며, 불교에 대한 증오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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